'첫 드라마 출연' 황정민, 제작발표회서 장난끼 가득

KBS 새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제작발표회

“황정민의 첫 드라마 출연”, “김아중의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새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의 제작발표회가 4월 22일 오후 강남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주인공 황정민과 김아중을 비롯해 주상욱, 백성현, 이청아, 전미선, 김광규, 이해영 등 주요출연진, 그리고 공동 작가인 정진영, 김의찬, 연출을 맡은 기민수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처음으로 '드라마 외도'를 시도하는 황정민은 “'시청자분들이 제 빨간 얼굴(평소 자신이 홍조 띤 얼굴인 점을 지칭하며) 때문에 화면 조정하시면 어떡하나~'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는 독특한 소감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충무로 대표 영화배우인 그가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하니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들도 많았을 법. 충무로 영화시장이 불황이라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거냐는 한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론 불황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대신했다. “아직 영화 쪽에서 제의도 들어오고 다음에 출연할 영화도 정해져 있다”는 것. 이어 “솔직히 말하면, 그런 식으로 보는 시각이 속상했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배역이 없어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좋아서 출연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배우는 내가 좋다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 누가 시켜줘야 하는 직업이다. ‘아, 저 친구가 영화도 잘하는데 드라마도 하네? 어떤 작품이길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렇듯 그가 한 눈에 반해버린 캐릭터는 ‘그저 바라보다가’의 주인공 ‘구동백’. 별명인 ‘있으나마나’에서 느껴지듯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만한 평범하고 착하기만 한 캐릭터다. 황정민은 “구동백을 연기하며 정직한 삶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 드라마가 어른들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이라 잘 모르기 때문에 주변에다 ‘몇 프로 정도 나오면 좋은 거냐’고 묻고 다닌다. 한 15%정도면 잘 나온 거라더라. 그 이상이었으면 좋겠다.”(웃음)

‘그저 바라보다가’는 평범한 우체국 말단직원 구동백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한지수의 교통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6개월간의 계약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미워도 다시 한 번’ 후속으로 오는 4월 29일 첫 방송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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