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에서 성기노출 연기 감행한 배우 송강호

배우 송강호의 ‘온몸 연기’가 화제다.

4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박쥐’ 언론시사회.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 김옥빈 등 파격 연기가 기대를 모으면서 언론시사회는 그야말로 성황을 이뤘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무엇보다 충무로 대표배우 송강호의 성기노출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우직하고 편안했던 인상이었던 그였기에 그 충격을 더했을 터. 시사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그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고,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과 작품 얘기를 나누다보니 (성기노출이) 핵심적인 장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행위는 신부였던 상현(극중 이름)의 순교적 행위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신앙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본인의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순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매우 숭고하단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자연스럽게 연기되고, 관객들의 입장에서 뭔가 보여주려(?) 했다기 보다는 감추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도록 하고 싶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송강호는 영화 ‘박쥐’를 위해 10Kg이나 감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베드신이나 성적인 묘사 때문에 감량을 결정한 건 아니다.(웃음) 인간의 욕망과 탐욕, 감정, 가장 극단적인 입장에 서 있는 사제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감량한 모습이 어울릴 것 같았다”며 진지하게 답하기도 했다.

영화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파격적인 정사를 나누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에밀 졸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작단계에서부터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그가 10년 동안 구상했던 이야기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무려 19살이란 나이차를 극복한 송강호-김옥빈의 파격 변신과 정사신 또한 초미의 관심사였다. 4월 30일 개봉.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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