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서 ‘마더’ 차기작 공개…佛 만화 ‘설국열차’ 원작

신작영화 ‘마더’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간 봉준호 감독이 미국 영화전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15일 美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프랑스 SF만화인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를 스크린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봉준호 감독은 “‘마더’의 칸 영화제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한국으로 돌아가 각색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봉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설국 열차’는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되는 설정을 그리고 있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만화이기도 하다.

한편, 봉감독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한국영화의 위기상황에 대해서도 차분히 답했다. 관련 질문에 봉감독은 “유감이지만 위기를 맞은 게 사실이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됐고 TV판권과 DVD시장도 크게 위축됐으며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문제도 심각하다. 영화 편수도 확실히 줄었고 스태프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영화의 총체적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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