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5 : 동반자살’, 5천 545대1의 경이적 경쟁률 뚫은 주인공 5명 공개

‘여고괴담’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인 ‘동반자살’이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여고괴담’ 시리즈는 학교라는 제도권 하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꿈꾸는 이상과 고민, 그리고 외로움을 담아내며 우리나라에 ‘학원공포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  최강희 박진희 박예진 송지효 박한별 김민선 공효진 김옥빈 등 ‘여고괴담’에 출연하기만 하면 스타가 돼 ‘스타등용문’이라고도 불린다.

‘여고괴담5 : 동반자살’은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감독,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배우’라는 3대 기치 아래 만들어졌다.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 등 다섯 주인공들은 5천545대 1이라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카메라 테스트, 교복 오디션, 그리고 워크샵 심사에 이르는 어려운 선발과정을 모두 헤쳐낸 만큼 촬영에 있어서도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들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차세대 호러퀸’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10년 동안 민규동 박기형 김태용 윤재연 등 젊고 역량 있는 감독들을 배출해온 ‘여고괴담’은 이번에도 신인인 이종용 감독을 전격 기용하는 '무리수'를 뒀다. 이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파트너로 활약해왔으며,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을 각색한 충무로의 준비된 감독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면에서는 금기시된 사랑, 목소리 등을 공포의 소재로 활용하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문제로 떠오른 ‘동반 문화’와 ‘자살’을 소재로 또 한 번의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주제인 만큼 이종용 감독은 "자살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인데, 관객들이 자살을 미화하거나 불순하게 이용한다고 오해할까봐 걱정된다"며 "하지만 이 영화는 상처와 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인물들이 한때의 잘못된 선택으로 친구를 잃고 나서 겪게 되는 두려움과 공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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