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더’ 통해 새로운 어머니상 연기

배우 김혜자가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혜자는 20일 오후5시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보고 이때까지 보던 엄마와는 다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어 "하지만 엄마의 본질은 똑같다. 다만 상황에 따라 엄마의 행동도 달라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자는 ‘마더’에서 살인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로 분해 극도의 감정 연기를 펼쳤다. 그녀는 “봉준호 감독이 내 안의 모든 세포를 깨워주기 위해 노크를 하는 것 같았다”며 “영화가 마치 그리스 비극 같았다. 구석구석 숨은 그림이 많아 대본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마더’에서는 모성애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담아 눈길을 끈 봉감독은 “작품 구상 초기에 내가 지켜본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영화의 출발점이 된 김혜자 선생님의 모습, 또 아이를 키우면서 해온 생각들이 혼합돼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는 김혜자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은 영화 ‘마더’는 오는 28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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