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해 밝혀져…‘내조의 여왕’서 무당 ‘화자’ 역

배우 정수영(27)이 알고 보니 故정한모 시인의 손녀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수영은 얼마 전 종영한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서 범상치 않은 무당 ‘화자’ 역으로 시선을 끈 배우. 2006년에는 MBC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강자’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방송 경력이 3년밖에 안 되는 연기자지만 하는 역할마다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최근 그녀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故정한모 시인, 아버지가 도예가 정진원 동덕여대 교수라고 밝혔다.

극중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난 데다 시쳇말로 ‘엄친딸’이었던 것.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고등학교 때까지 성악을 전공하다 우연히 넣어본 연기과 원서 때문에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단다.

그녀는 故정한모 시인이 시어(詩語) 하나를 생각해내려고 며칠이고 원고지를 노려보곤 했다는 기억을 들춰내며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故정한모 시인은 서울대학교 교수와 문공부 장관을 지냈으며, 저서로《카오스의 사족(蛇足)》《아가의 방》(시집)《현대 시론》(평론집) 등이 있다. 정수영은 현재 SBS수목극 ‘시티홀’에서 9급공무원 ‘정부미’ 역할로 출연 중이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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