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 타계 후 20여 년 만에 국내 무대서 협연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V’ 공연

올 가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48)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The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의 첫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콘서트(Super Concert)’라는 이색적인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현대카드는 “오는 9월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V–빈 필하모닉&조수미’ 공연을 개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슈퍼콘서트’는 비욘세, 빌리 조엘, 플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해온 초대형 공연프로젝트.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된 조수미는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74, Zubin Mehta)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167년 전통을 자랑하는 빈 필하모닉은 음악적 완성도와 역사적 정통성 등에 있어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오케스트라. 특히 지휘를 맡은 주빈 메타는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과 정열적인 지휘,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번 공연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연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지난 1988년 조수미를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했던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은 당시 자신이 이끌던 빈 필하모닉과 조수미의 협연을 계획한 바 있었다. 하지만 카라얀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공연은 무산됐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협연이 이뤄지게 된 것.

주빈 메타와 조수미가 함께 연주한 적은 있지만 빈 필하모닉과 주빈 메타, 조수미가 모두 모이는 것은 이번 공연이 최초다. 현대카드 측은 “한국에서 역사적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V – 빈 필하모닉 & 조수미’의 티켓은 오는 8월17일부터 현대카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된다. 조수미는 오는 4일 현대카드 컨벤션홀에서 공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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