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북이 달린다’로 돌아온 배우 김윤석

“‘추격자’ 생각은 단 0.1%도 안 했다!”

지난해 영화 ‘추격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배우 김윤석(41)이 신작 ‘거북이 달린다’로 돌아왔다. 이번엔 거북이처럼 느리고 순박한 시골형사 역이다.

1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언론시사회. ‘추격자’가 큰 성공을 거둔 탓에 두 영화를 비교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윤석은 “‘거북이 달린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추격자’는 단 0.1%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작의 흥행이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면 개봉 초반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추격자’도 관객 200만이나 넘겠나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윤석이 맡은 ‘조필성’이란 인물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 탈주범(정경호 분)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그와 질긴 승부를 펼치는 역이다. 겉으로 보기엔 ‘추격자’ 때 맡았던 역할과 비슷해 보이지만 캐릭터 내에 어리바리하고 코믹한 면도 많아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윤석은 “순박한 시골 사람이 미련한 상황판단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코미디를 높이 평가했다. 한 마디로 캐릭터가 부서지지 않는 코미디다. 촬영 전, 영화 속 상황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촬영지인) 예산에 가서 그곳 사람들의 정서도 느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거북이 달린다’에는 김윤석 외에도 각각 드라마 ‘자명고’와 ‘내조의 여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와 선우선이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끈다. 정경호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예산으로 들어온 탈주범 ‘송기태’로 분해 김윤석과 대결을 펼치고, 선우선은 송기태의 애인이자 다방종업원 ‘경주’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된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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