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노바디' 영어버전 데뷔곡으로 발표 예정  

5인조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 한국형 팝을 무기로 한류(韓流) 심기에 나선다.

5일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원더걸스는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조나스 그룹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조나스 그룹은 3형제로 구성된 미국 인기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가 소속된 곳. 원더걸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최대 에이전시인 CAA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어 미국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원더걸스는 오는 27일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국내 히트곡 '노바디(Nobody)'의 영어 버전을 미국 데뷔곡으로 발표한다. 후속곡으로는 '텔 미(Tell me)'의 영어 버전이 준비돼 있다. 데뷔 음반은 9~10월께 나올 예정이며 음반에는 조나스 브라더스가 작사.작곡한 일렉트로닉 하우스 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자신들의 히트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했고 다른 가수에게 곡을 준 것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여성 보컬 드미 로바토 뿐이었다.

앞서 원더걸스는 27일 포틀랜드 로즈가든 아레나를 시작으로 8월까지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을 도는 조나스 브라더스의 북미 투어 중 13회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동반한다. 미국에서 데뷔도 하지 않은 원더걸스가 현지 인기그룹 투어에 동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닉, 조, 케빈 3형제로 이뤄진 조나스 브라더스는 지난 2005년 결성돼 2006년 1집 '잇츠 어바웃 타임(It's About Time)'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3집 '어 리틀 비트 롱거(A Little Bit Longer)'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모바일 아티스트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디즈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음반, 콘서트, 영화, TV시리즈 등 전천후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총 매출 6천200만달러(한화 773억여원)를 기록했다.

JYP 관계자는 "조나스 그룹에는 조나스 브라더스 외에도 2007년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자인 조단 스팍스, 팝 음악계의 신성인 여성보컬 드미 로바토 등이 소속돼 있다"며 "조나스 그룹은 원더걸스에 대해 '현재 미국에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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