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KBS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 제작발표회 현장을 가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200억짜리 초대형 프로젝트 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9월 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항준비를 마쳤다. 범접할 수 없는 사극 카리스마 송일국이 이번에는 주몽의 손자 ‘대무신왕 무휼’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고구려 신화에 도전한다.

송일국은 “<바람의 나라> 섭외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었다. 김진의 원작만화를 읽고 주몽과 무휼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란 것을 알게 됐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는 인물들의 외적인 면에 치중했었는데 이번에는 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연기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영화배우 정진영은 '유리왕'으로 1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가 처음 대본을 받은 것은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촬영차 베트남에 갔을 때였다. 정진영은 “더 고민할 것도 없이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촬영해보니 생각했던 대로 이야기가 탄탄했다. 스테프들의 노고와 열정에도 놀랐다. 다들 드라마에 미친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의 아버지 '유리왕'으로 분해 나라를 위해 가족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을 연기한다.

극중 무휼과 러브라인을 이루는 '연'에는 탤런트 최정원이 캐스팅됐다. <소문난 칠공주> '미칠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최정원은 이번에 슬픈 눈을 가진 눈물의 여주인공으로 연기변신을 꾀한다. 그녀는 "사극이 처음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무휼과 대결구도를 펼칠 '도진'역에 박건형, 무휼의 형이자 태자 '해명'역에 이종원, 어린 무휼을 키우는 '혜압' 역에 오윤아 등이 출연해 드라마에 힘을 싣는다.

200억 프로젝트 답게 <바람의 나라>는 동명의 문화전문투자회사가 설립됐을 정도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전에 일본내 최대 유통사인 '포니 캐년'에 국내 최고가로 선판매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바람의나라>는 오는 9월 11일 KBS-2TV를 통해 첫방송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성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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