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보는 가상 역할극 ‘논란예상’
<더 폰> 일반인에게 황당한 전화를 거는 깜짝 카메라의 오디오버전
<나는 PD다> 이찬의 방송복귀 논란, 이윤석 구설수 등 방송 전부터 화제

이제 버라이어티도 '블록버스터' 시대!  초특급 버라이어티쇼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의 <180분>은 <아내가 결혼했다>, <더 폰>, <나는 PD다> 등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9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부터 3시간 동안 연속 방송된다.

<180분>을 더욱 '초특급'이게 하는 건 포함된 3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논란을 가져올 만한 이슈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아내가 결혼했다>는 홍서범-조갑경 부부와 이세창-김지연 부부가 서로 상대를 바꿔 가상으로 생활해보는 '기혼자들의 <우리 결혼했어요>'버전이라 할 수 있다. 얼핏 '스와핑'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9월 2일 열린 <180분> 제작발표회에서 조갑경은 이에 대해 "부부가 바뀐다는 설정 자체 때문에 '스와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출연을 꺼리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극을 통해 내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자는 취지가 맘에 들었다"며 오해의 소지를 일축했다. 또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실제 두 부부의 아이들도 등장할 예정이어서 '아이들의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을 통해 이런 우려의 소리들을 어떻게 불식시켜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얼 넌센스 콜 버라이어티 <더 폰>은 90년대 대표 아이들 스타 3인방 성대현 신동욱 고영욱이 메인 MC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더 폰> 역시 '사람들에게 황당한 전화를 거는' 설정으로 장난전화 논란을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 남자가 유치원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치원 졸업장이 없어 승진이 안된다며 기부금 입학을 청하는 설정이나 한 대행업체 직원이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키스를 배달하는 설정은 황당하다 못해 자극적이기까지 하다. 요즘 예능프로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성대현 등 메인MC들의 활약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방송 시작 전부터 가장 논란이 된 프로그램은 <나는PD다>다. 지난해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찬의 복귀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윤석이 '이민영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는 등 다시 한 번 곤욕을 치렀다. <나는PD다>는 이찬 이영자 이윤석 김경민 네 사람의 PD도전기를 담는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찬은 "많은 분들한테 혼이 날 각오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고, 휴머니즘에 입각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영자는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섭외 1순위 피디, 김경민은 아이들의 동심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가 돼 순도 100%의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여줄 예정이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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