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지각에 취재진 보이콧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감독 마이클 베이, 이하 ‘트랜스포머2’) 감독 및 주연배우들의 내한행사가 이틀 연속 지연돼 팬들과 보도진의 빈축을 샀다.

마이클 베이 감독을 비롯한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은 한국 프로모션 행사를 위해 9일 오후 방한했다.

전작 ‘트랜스포머1’이 한국에서 워낙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터라 이번 내한행사에 대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했다. 9일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장에는 몇시간 전부터 감독과 배우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트랜스포머2’팀은 예정됐던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지체된 오후 9시30분이 돼서야 무대에 올랐다. 빗속에서 기다리다 지친 팬들은 대다수 자리를 뜬 뒤였고, 취재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다 주최측은 이렇다 할 사과나 설명조차 하지 않아 더욱 잡음을 키우는 꼴이 됐다. 나중에서야 비행기 연착, 주연 배우들의 의상교체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일 오전 서울 대치동 크링시네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30분 이상 지각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이틀 연속 지각에 화가 난 취재진은 결국 사진 취재를 거부하는 보이콧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MC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일어나는 여러분들도 예의가 없는 행동 아니냐”며 비판해 오히려 구설수에 올랐다.

취재진은 “일반 행사에서 30분가량 늦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트랜스포머2’팀은 9일에도 90분이나 지각한 전례가 있지 않느냐”며 두 번의 지각에 분노를 터뜨렸다. 

지난 1월과 4월 각각 내한해 ‘한국사랑’을 보여준 톰 크루즈.휴 잭맨과 ‘트랜스포머2’팀을 비교하며 아쉬움을 드러낸 취재진도 있었다.

기자회견 후 마이클 베이 감독은 또 다른 홍보 일정을 위해  미국으로,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는 프랑스로 떠났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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