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영화는 영화다> <울학교 이티> 한국영화 골라보는 재미!
<텐텐> <20세기소년> <꽃보다남자> 일본영화도 눈에 띄네~
<다크나이트> <맘마미아> 등 장기상영작 흥행 이어간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3일로 예년보다 짧아 해외여행이나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극장가는 관람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극장가는 다양한 영화와 기획들을 준비,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장기 상영작인 <다크나이트>와 <맘마미아> 등 할리우드 영화들은 추석 대목을 맞아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고, 이에 도전하는 한국영화 <신기전> <영화는 영화다> <울학교 이티>는 차별화된 장르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일본영화의 강세다. '추석연휴'하면 떠오르는 성룡 영화가 올해는 종적을 감췄고 그 자리를 일본영화들이 대신한다.

상반기 <추격자>, <놈놈놈>의 흥행에 한숨 돌린 한국영화. 아무래도 추석 개봉작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신기전>이다. 오랜 제작기간과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인데다 흥행제조기 강우석 감독이 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우는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한 전례를 봤을 때 <신기전>은 우리의 숨겨진 자랑스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아직은 <맘마미아>에 밀려 지난주 예매율 순위 2위에 그쳤지만 가족단위 관객이 많아지는 추석연휴 이후 순위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지섭 강지환이라는 투 톱배우를 내세운 김기덕필름의 <영화는 영화다>는 추석 영화 중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배우의 강한 카리스마와 잘 짜여진 스토리, 여기에 적절한 코미디가 섞여 개봉 전부터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과격한 폭력씬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영화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전해져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로표 코미디 영화의 새 장을 연다! 김수로가 원톱으로 등장하는 <울학교 이티>는 영어교사가 되어야 하는 체육교사의 변신기를 주된 줄거리로 한다. 김수로 특유의 코미디에 휴머니즘을 뒤섞여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한 메세지도 담고 있다. 선생님의 인간적인 내면을 연기 한 김수로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다기리 죠의 <텐텐>을 제외하면 추석에 개봉하는 일본 영화 두 편 <20세기소년>과 <꽃보다 남자>는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20세기 소년>은 유명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가 1999년부터 약 10여 년에 걸쳐 그려낸 만화를 실사영화화 한 작품. '예언의 서'에 따라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절대악과 싸우는 정의의 친구들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다.

카미오 요코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꽃보다 남자>는 1992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대만 일본 2개국에서 4개의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최근에는 한국판 <꽃보다 남자>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오다기리 죠의 <텐텐>은 가슴 따뜻해지는 로드무비다. '도쿄산책무비'라는 장르명을 사용, 마치 늦은 가을 도쿄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오다기리 죠의 엉뚱 발랄한 매력이 더할 나위 없이 잘 표현된 영화다.

JTN 현화영기자
Copyrightⓒ2008 JT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