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인생역전'의 꿈 전해...1만여 시민 환호

휴대전화 외판원을 전전하다 일약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한 영국의 폴 포츠(Paul Pottsㆍ39). 그가 15일 밤 서울광장에서 1만여 시민들에게 감동과 꿈의 무대를 선사했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2년 전의 TV 오디션 동영상이 상영되면서 검은색 정장에 나비 넥타이 차림을 한 폴 포츠가 등장하자 운집해 있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그를 맞았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그가 선보인 첫 곡은 2집 앨범 `열정'(Passione)에 수록된 '라 프리마 볼타'(La Prima Volta).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아한 목소리에 시민들은 숨을 죽였다. 

폴 포츠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3분여간의 열창을 마치자 관객은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고, 그는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로 화답했다.

사회자가 한국에 두 번째로 방문한 소감을 묻자 폴 포츠는 "올 때마다 환대를 해줘서 감사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며 "이렇게 멋진 장소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공연은 그가 '일 칸토'(Il Canto) 등 2집 수록곡 4곡을 더 부른 뒤 관객들의 아쉬움 속에서 막을 내렸다.

폴 포츠의 열창을 감상한 한 시민은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정직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폴 포츠는 지난 2007년 6월 영국 ITV1의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우승,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왕따(집단따돌림)'와 교통사고 등 잇단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뤄낸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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