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한민국스타쇼' 신설
개그맨 김종국 MC발탁, “고시 통과한 기분”

29년간이나 매주 일요일 낮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전국노래자랑'(진행 송해, 연출 김경식)의 첫 라이벌 프로그램이 생긴다.

SBS는 오는 8월부터 일반인들이 나와 노래와 장기를 선보이는 '대한민국스타쇼'(연출 이상훈)를 출범시킨다고 19일 밝혔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방송되는 '대한민국스타쇼'는 개그맨 김종국(46)을 단독MC로 내세워 ‘전국노래자랑’의 MC송해와 대결구도를 형성한다. 25년간이나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송해를 의식해 제작진은 MC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

이상벽 임성훈 이택림 이상룡 등 50대 이상 MC에서 최양락 남희석 이봉원 강호동 김제동 등 젊은 층까지 무려 20여명을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한 끝에 김종국을 최종 발탁했다. 향후 20~30년을 내다보는 장기프로그램이란 점에서 김 씨의 나이가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주변에서 고시보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며 축하인사가 빗발친다”면서 “전국 230여개의 시군구를 전부 한 바퀴 도는 데만 4년이 걸리는 프로그램이라 벌써부터 장기레이스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스타쇼’는 심사위원제도와 장기자랑 코너로 ‘전국노래자랑’과 차별화를 꾀한다. 가수 설운도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매주 각 지역에서 선정한 10명의 일반인 심사위원들과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출연자들은 노래대결과 함께 기발한 장기자랑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상훈 PD는 “기존 전국노래자랑과 비슷하지만, 여기에 '스타킹' 같은 프로그램을 혼합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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