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김형은 사망사고의 충격 털고 재기...25일 밤 '웃찾사' 출연

“사고의 상처는 고스란히 남았지만, 무대 위의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지난 200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친자매 버금가는 동료를 잃은 '미녀삼총사'의 심진화(27). 사고 후 2년6개월여의 긴 고통 속에서 벗어나 마침내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심진화는 오는 25일 밤 11시 방송되는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를 통해 방송 개그 무대에 선다.

심진화는 김형은, 장경희와 함께 개그 트리오 '미녀 삼총사'로 활동하던 2006년 12월 함께 타고 있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3명 모두 중상을 입었으나 김형은이 1개월여의 사투에도 보람도 없이 숨을 거뒀다. 당시 장경희는 골반이 으스러지고 심진화는 무릎이 골절됐었다.

사고 이후 병원 치료와 정신적 충격 등으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심진화는 지난 2월 서울 대학로 자선 개그 공연을 통해 무대에 다시 서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MBC '2009 외인구단'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심진화는 "한창 인기를 얻던 시기에 동료도 잃고 연이어 부친상까지 치러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공백이 있었기에 내게 주어진 무대의 1분 1초가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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