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 사진에 일본 전투기와 나치 문양...수정위해 발매일 전격 연기

인기 그룹 소녀시대의 2번째 미니음반 ‘소원을 말해봐’의 재킷 사진이 왜색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문제의 음반 재킷을 수정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얄팍한 상혼’에 대한 팬들과 네티즌의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소원을 말해봐’ 발매일을 29일로 연기하고, 전체 음원 공개일정도 29일로 급거 변경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2일 공개된 밀리터리 콘셉트의 음반 재킷 사진에 사용된 비행기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전투기 ‘제로센’으로 밝혀지는 등 ‘왜색’이 짙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또 소녀시대의 제복과 모자에 달린 각종 마크들이 나치주의를 상징하는 소품들이어서 일본 우익의 군국주의 부활에 동조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재킷의 그림 일부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키로 했다“면서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새로 넣을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음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러 문제를 일으켜 제품 홍보에 활용하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기법도 있을텐데 하필이면 왜 ‘왜색’을 동원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문제의 재킷 사진을 봤다는 회사원 유모(23.여)씨는 “몇해전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이승연씨의 일본군 위안부 누드사진 사건이 연상됐다”며 “일본 팬들도 적지 않은 소녀시대에게 이런 얄팍한 상술을 활용해서 나라망신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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