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지난 8~12일 유니세프에서 부여하는 ‘엔보이(envoy)’의 자격으로 동북아 최고의 에이즈 감염율을 보이는 캄보디아를 찾아 힘겨워하는 아이들 및 환자 가족들 위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과 유니세프가 함께하는 ‘맥 비바글램(MAC VIVA GLAM)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고소영을 비롯해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 받아온 이명세 감독, 국내 정상급 포토 그래퍼인 홍장현 작가 등 국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3인이 함께 동참했다.

캄보디아를 다녀온 후 고소영씨는 “모두가 하나 되는 프로젝트에 나는 단지 선행의 통로를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얼굴 역할을 한 것뿐”이라며 “남을 도와준다고 하면 괜히 부담을 갖고 거창하게 생각하지만 립스틱을 사는 작은 금액으로도 얼마든지 기부가 가능하다는 맥 비바글램 캠페인의 취지가 좋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내가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도전해보며 가장 헌신적인 것을 찾아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명세 감독은 “스타 고소영을 비추고 감동을 주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며 “고소영씨를 스타의 모습을 버리고 진정한 인간으로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매개체로 차용했으며 아이들과의 소통하는 진심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장현 포토그래퍼는 “에이즈는 치명적이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격리가 아니라 보호가 되어야 하는 질병의 하나다. 감염자들도 약을 꾸준히 먹어 면역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다”며 “이 아이들도 똑같이 꿈을 가지고 있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존재들이란 것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맥비바글램 캠페인의 대상은 누구보다도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면 소년 소녀 가장으로 혼자 살아가거나 거리로 나가 인신매매, 매매춘, 착취 노동의 희생자가 된다. 캄보디아의 경우 인구의 1.9%가 에이즈에 감염돼 있고 피해 어린이는 39만 명으로 이중 에이즈 고아는 7만7천명, 감염 어린이는 8천~1만2천명에 달한다.

‘맥 에이즈 펀드’의 기금은 지금까지 60개국 700여 단체에 기탁됐으며 대표적으로 ‘남아공 유니세프’와 ‘인간애를 위한 에이즈 고아양육’에 제공돼 감염자뿐 아니라 임산부를 위한 검사 및 치료비와 에이즈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돌봐왔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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