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발탄','아낌없이 주련다'로 유명한 유현목 감독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지난 2007년 뇌경색이 발병한 고인은 최근 당뇨합병까지 겹쳐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28일 낮 12시30분 별세한 것.

1925년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영화 '교차로'로 감독 데뷔. '인생차압'(1958), '잉여인간'(1964), '카인의 후예'(1968), '불꽃'(1975), '장마'(1979), '사람의 아들'(1980), '말미잘'(1995) 등 40여편의 영화를 통해 사회의 격변과 이념의 대립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실존적 문제를 비판적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렇게 그는 50여 년간 한국 영화계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마련, 장례식은 '대한민국 영화감독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7월2일 오전 영결식과 발인을 거쳐 고인이 생전에 영화를 제작했던 충무로 인근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고인이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정부가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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