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 씨너스 홈페이지

공정위 측 “요금 인상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랙스 극장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영화관람료 인상 건에 대해 “가격이 아니라 방법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30일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극장들의 영화관람료 인상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인만큼 사업자들의 요금인상은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극장들의 담합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령 한 극장이 관람료를 인상한 후 순차적으로 극장들이 인상하기로 담합을 했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서 극장들의 담합여부를 파악하려면 구체적 증거나 정황 등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각 극장들이 요금을 인상한 시점과 결제 시점 등 복합적인 사항들을 분석해 판단해야 한다.

관계자는 “이 조사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는 알 수 없다. 미국의 경우 한 사건을 조사하는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부터 대형 멀티플랙스 극장 체인인 메가박스가 영화요금을 1천원 인상한 데 이어 롯데시네마와 씨너스(일부 지점)는 각각 29일과 2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7월1일부터 요금을 1천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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