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관객 200만 돌파...'마더' 300만 돌파 임박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여름철 공세에도 '거북이 달린다'가 총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거북이 달린다'가 전날 현재 전국 339개 상영관에서 202만 2천841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윤석이 시골 형사로 분한 이 영화는 지난 11일 개봉해 할리우드 대작들을 물리치고 연속 2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 스크린을 장악한 셋째주에는 8.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로 내려섰지만, 개봉 19일 만에 200만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200만을 돌파한 것은 '워낭소리'와 '7급 공무원', '박쥐', '마더'에 이어 5번째다.

'거북이 달린다'의 홍보를 맡고 있는 퍼스트룩 관계자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등 대작들 사이에 개봉해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고, 폭발적인 재미보다는 인간미가 넘친다는 입소문이 주효했다"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지난 5월 28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도 29일 295만 912명을 기록해 30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배급사 측은 "개봉 둘째 주에 '박물관이 살아있다2'와 맞붙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이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유지하지 못했지만 평일과 조조의 좌석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10대 대신 중장년층 관객이 새로 유입돼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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