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스와핑 등 논란의 여지도 많아
장혁 “출연료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에로스를 주제로 변혁 허진호 유영식 민규동 오기환 등 5명의 중견감독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데이지엔터테인먼트)가 30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장혁 김강우 배종옥 김수로 김민선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이시영 김동욱 신세경 송중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사실 ‘오감도’는 10억원이라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다. 그런 만큼 배우들은 출연료를 거의 받지 않고 영화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장혁은 “어려워진 한국영화계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좋은 의도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좋은 기획의도 때문에 출연료에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는 것.

유영식 감독은 “이 영화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됐다”면서 “작은 부분에서부터 큰 부분으로 진행되던 기존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오감도’는 5명의 감독이 모여 어려운 시기에 재미있는 얘기를 해보자는 큰 테두리 생각에서 작은 부분으로 진행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변혁 감독은 “예술가 같은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하지만 투자를 받기 위해 기획프로듀서 역할을 하다가 현장에서는 감독타이틀로 앉아있는 것이 우리나라 감독의 현실인 것 같다”고 말해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오감도’는 감독 5명이 그리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 각 에피소드마다 자극적인 성(性)적 소재가 등장해 보는 이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특히 ‘33번째 남자’(감독 유영식) 편과 ‘끝과 시작’(감독 민규동) 편에는 각각 배종옥-김민선, 엄정화-김효진 톱스타들의 강도 높은 동성애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순간을 믿어요’에서는 서로의 상대를 바꿔 섹스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스와핑이 등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감도’는 29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빈번하고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판정을 받았다. 오는 9일 개봉.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






▲ 'His Concern' 팀. 장혁(맨위), 차현정(중간 좌), 변혁 감독 [사진=JTN]




▲ '나 여기 있어요' 팀. 좌로부터 허진호 감독, 차수연, 김강우 [사진=JTN]




▲ '33번째 남자' 팀. 유영식 감독(좌)과 김민선 [사진=JTN]




▲ '끝과 시작' 팀. 민규동 감독(좌)과 김효진 [사진=JTN]




▲ '순간을 믿어요' 팀. 좌로부터 오기환 감독, 이시영 이성민 신세경 송중기 정의철 [사진=J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