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무송 [사진=JTN]

영화 ‘아부지’ 언론시사회…‘워낭소리’, ‘마더’ 흥행 이을까

영화 ‘아부지’(감독 배해성, 제작 ㈜주연이엔디)의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최근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로 주목받은 중견연기자 김혜자 씨에 이어 연극배우 전무송 씨가 ‘아버지’인 타이틀롤를 맡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농촌과 아버지’라는 비슷한 소재 때문에 ‘워낭소리’의 감동을 이을 수 있을 지에 충무로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것도 사실. 그래서인지 제작비 5억원이 안 되는 저예산영화임에도 많은 기자와 관객이 몰려 언론시사회는 성황을 이뤘다.

극중 무뚝뚝하고 “어려운 가정살림에 공부는 해서 뭐하냐”며 소리치는 아버지를 연기한 전 씨는 “실제로 집에서는 자상한 아버지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영화와는 달리 자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해주는 사람이었다는 그는 “그런 부모님께 끝까지 효도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살면서 주변에서 봐온 여러 아버지상을 떠올리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코믹 조연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박철민은 이번 영화에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중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담임선생님 역할을 맡은 그는 “아역배우들과 친구 혹은 동생이란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면서 “집에서 딸들에게도 그렇게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는 내 일상생활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배우 박탐희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 결혼한 그녀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결혼 전이었다”면서 “결혼준비와 연기를 동시에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며 가슴 속 따뜻하고 고운 모래바람이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부지’는 살기 힘들고 어려웠던 70년대 우리농촌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 그중에서도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정을 그리고 있다. 만날 화내고 집에서 소리만 치던 아버지지만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는 것. 영화는 누구나 가슴 속에서 느끼고 있지만 쉽게 잊혀지기 마련인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곱씹으며 바쁜 삶 속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개봉은 오는 16일.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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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철민 [사진=JTN]


▲ 배우 박탐희 [사진=JTN]


▲ 배우 박탐희(좌)와 박철민 [사진=JTN]


▲ 제작자 이갑성 씨, 배해성 감독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 [사진=J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