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전남대연구팀 공동실험 결과..."성폭력으로 이어지는 이유"

음란물이 이를 본 사람의 폭력적 성향을 부추긴다는 과학적 실험결과가 나왔다.

EBS '다큐프라임-아이의 사생활' 제작진은 전남대 심리학과 윤가현 교수팀과 '포르노-공격성 연관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포르노가 다른 영상에 비해 공격성향을 뚜렷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남자 대학생 120명을 3그룹으로 나눠 각각 자연 다큐멘터리, 일반 포르노, 폭력적 포르노를 15분 동안 보게 한 뒤 전통적인 공격성 측정 방법인 다트 던지기 실험을 통해 영상 시청과 공격성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공격성 판단은 다트 던지기에서 사람과 사물 표적 가운데 사람 표적에 다트를 던지는 빈도를 따져 분석한다. 실험 결과 자연 다큐를 본 그룹은 사람 표적에 다트를 평균 0.3회 던진 반면 일반 포르노를 본 그룹은 1.4회, 폭력적 포르노를 본 그룹은 2.4회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자연 다큐를 본 사람에 비해 폭력적인 포르노를 본 그룹이 8배 높은 공격성을 보였다"며 "특히 표적 중에서 여성 표적에 대한 공격성이 더 높게 나타나 음란 영상이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란 영상에 노출된 현실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아이와 부모가 솔직한 대화를 하는 기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험 결과는 오는 13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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