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장자연 씨의 자필유서

5명중 1명꼴…연예인 인권침해 ‘심각’

고(故) 장자연 씨의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연예인 성상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6일 발표에 따르면, 최근 탤런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인권침해 실태조사’에서 19.1%가 ‘본인이나 동료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연기자 5명중 1명꼴이다.

전체 응답자 183명 중 24.6%(45명)가 ‘직접적인 인권침해나 금품요구를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68.2%(125명)는 ‘본인이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동료의 피해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의 구체적 내용은 ‘접대 강요’ 34.4%(63명), ‘성상납 강요’ 19.1%(35명) 순이었다. 응답자의 62.3%(114명)는 ‘요구를 거절했다가 캐스팅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16.9%(31명)은 인격모독, 4.9%(9명)은 음해.협박, 3.8%(7명)은 폭언.폭행까지 당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주요 가해자들의 실명까지 포함돼 파장이 일파만파 번질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 명단에는 방송사 PD와 간부, 작가, 연예기획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 10여명의 이름이 중복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예조는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예조는 지난 4월 우리나라 전체탤런트의 95%에 달하는 2000여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183명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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