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홍콩인 대상 설문조사...이어 이영애, 전지현, 배용준 순

한때 아시아의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스타들이 즐비했던 홍콩.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에 선도적인 위치를 내준 채 한류(韓流)에 휩쓸려 있다.

그 홍콩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류 스타는 누구일까. 정답은 배우 겸 탤런트 송혜교였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지난달 11~14일 나흘간 홍콩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홍콩국제관광박람회장을 찾은 홍콩인 1천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7일 공개된 이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 연예인으로 송혜교를 꼽은 응답자가 40.4%로 가장 많았고, 이영애(40.2%)가 2위를 차지했다. 박빙의 차이로 2위에 그친 이영애는 지난해 관광공사의 같은 조사에서는 1위였다. 

이어 홍콩인들에게 인기있는 대한민국 연예인은 전지현(31.2%), 배용준(16.2%), 가수 비(14.4%), 지진희(1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경우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서울을 꼽은 응답자가 68.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주도(42.6%)와 강원도(2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인상적인 체험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들은 쇼핑(62.2%), 음식(52.8%), 꽃을 포함한 자연경관(34.6%), 스키(34.3%), 놀이공원(28.2%) 등의 순으로 답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쇼핑과 음식을 좋아하는 홍콩인들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설문조사"라면서 "꽃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홍콩인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계절별 꽃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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