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 압력으로 일본내 상영취소…8월6일 국내 개봉고지

‘반일(反日)영화’ 주장으로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야스쿠니’(감독 리잉, 수입 위드시네마)가 광복절을 1주일여 앞둔 오는 8월6일 국내개봉을 확정지었다.

‘야스쿠니’는 지난해 일본 개봉 당시 극우단체의 압력으로 상영이 취소되는 등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화제작. 중국출신 감독 리잉은 10여년간에 걸쳐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영상에는 야스쿠니 신사의 신체(神體)로 패전까지 12년 동안 약 8100개나 만들어진 ‘야스쿠니도’를 재현한 92세 장인의 모습도 담겨있다.

특히 영화 ‘야스쿠니’는 일본예술문화진흥기금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 기금 등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2008 베를린국제영화제’, ‘2008 선댄스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2008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현실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가 광복절에 즈음해 국내에도 개봉되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 등이 또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도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군국주의 시절 일으킨 태평양전쟁 등 각종 전쟁의 전사자 위패를 안치한 곳. 그러나 이 곳에 1급 전범의 위패까지 포함돼 있어 일본 지도층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마다 전쟁의 피해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국제정치적으로 민감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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