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대회 1차 예선 통과 최한빛 화제..."당당히 이겨내라" 성원 봇물

대한민국 최초의 트랜스젠더(성 전환자) 슈퍼모델이 과연 탄생할 수 있을까.

요즘 사이버공간은 트랜스젠더 최한빛(여.23) 씨의 슈퍼모델 등극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최 씨는 지난 2일 1천200명의 지원자 가운데 50명을 선발하는 ‘2009 SBS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선발대회’ 1차 예선을 통과한 뒤 당당하게 본인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다.

이후 15일 현재 최 씨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고, 그의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수만명에 달하는 등 인터넷 공간에서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오는 28일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최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다이어리에 “이제 시작일 뿐 헛된 희망 속에 살진 않는다”며 “다만 나도 행복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것만...”이라는 글을 남겨 슈퍼모델 데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의 미니홈피를 찾아 “법적으로 여자인데 뭐가 문제겠어요”, “전 언니가 자랑스러워요. 숨지 않으시고 대단해요”, “상처받지 말고 당당히 이겨내세요”,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 열렬한 성원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학적인 도움을 얻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인위적인 미녀’가 슈퍼모델이 될 수 있느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2차 예선 대비 훈련을 받고 있는 최 씨가 오는 28일 2차 예선을 거쳐 9월25일 경남 거제시에서 개최되는 본선무대에 올라 입상하면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슈퍼모델이 탄생하게 된다.

최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06학번으로 2006년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곧바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가족부 정정 및 개명 신청을 마쳤다.

그는 지난 2005년 최한진이라는 남자 이름으로 SBS TV ‘유재석의 진실게임-진짜 여자를 찾아라’ 편에도 출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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