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종(種)보존사업 위해 방사결정...야생적응 최적시기 판단

서울동물원은 지난 1월6일 태어난 아기반달가슴곰 형제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종보존사업을 위해 28일 지리산으로 보냈다.

이날 지리산으로 떠난 아기반달가슴곰 2마리는 지난 1999년 4월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으로부터 들여온 어미 ‘으뜸’과 아빠 ‘단단’(당시 3세 추정)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리산으로의 야생 방사를 목적으로 외부의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했기 때문에 어미 품에서 자란 야생곰 기질을 그대로 지녔다.

생후 한달이 지나면서 눈을 뜬 아기 곰 형제는 4개월 뒤부터는 어미 뒤를 따라 다니기 시작 했으며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어미젖을 완전히 뗀 채 스스로 먹이를 찾아먹을 수 있을 정도인 15~20kg가량의 몸무게로 자라났다. 이에 따라 동물원측이 지리산 야산으로의 방사를 위한 최적의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떠나 보내게 된 것.

서울시는 반달곰 종보전을 위해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북한으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4마리의 반달곰을 도입, 지금까지 10마리가 지리산으로 보내졌으며 이 중에는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곰 한마리도 포함돼 있어 새끼곰의 이번 반출이 2번째로 기록되게 됐다.

현재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북한산 반달곰 사이에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JTN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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