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소속사 대표 폭로…“전 소속사에 의해 10개월 이상 여관에 감금”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4)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에 감금, 거액의 돈을 갈취 당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유진 박의 현 소속사인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 이상조(41) 대표는 30일 스타뉴스를 통해 “최근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유진 박의 '감금 학대' 의혹은 상당부분 사실이며 모두 전 소속사(폭스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군포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유진 박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여관 주인과 유진 박의 진술에 따라 사실무근으로 종결한 바 있다.

당시 자신이 실종신고를 했다고 말한 이 대표는 “유진 박은 전 소속사 김모 대표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최소 10개월 이상을 경기도 군포경찰서 뒤편 여관에 감금당한 채 지냈다”고 폭로했다. 이어 “각종 행사로 번 돈 5억원 상당을 갈취당했으며 계약 초기를 제외한 2년간 돈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소속사 대표는 유진 박이 소속사를 옮긴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그를 남은 행사에 참석시키기 위해 시가 3억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돌려주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10년 전부터 유진 박과 그의 어머니를 알고 지냈다는 이 대표는 “유진 박이 음악 밖에 모르고 살아 세상물정에 어두운 편”이라면서 “이런 약점을 이용해 전 소속사 대표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로 김 대표를 미행해 여관방 위치를 알아낸 후 유진 박을 데려오면서 첫 목표가 그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일이었다”며 “전 소속사 측이 유진 박을 여관방에 감금해두고 연주일정 외에는 밖에 나오지도 못하게 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나갔다.

유진 박의 전 소속사 대표 김 씨는 지난달 26일 신인 여가수를 성폭행,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유진 박은 현재 ‘유진박 O.N 밴드’라는 이름으로 음악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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