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1995) [사진제공=갤러리 와]

전학출 '마음이 머무는 순간' 사진전 8월19일까지 진행..."수묵화를 보는 듯"

양평 갤러리 와(瓦,WA)가 8월19일까지 전학출 사진전 ‘마음이 머무는 순간’으로 바쁜 일상에 찌든 관람객들에게 자연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전학출 씨(63)는 풍경을 담는 사진작가다. 그의 작품 속에는 자연이 있고 우리나라가 있다. 그리고 그가 마음에 담아둔 찰나의 시간이 있다. 40대의 늦은 나이에 카메라를 잡기 시작한 그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봤던 우리나라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앵글을 담기 위해 오늘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봉평 우포늪 임안리 청송 제주 동해안 등 그에게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인간은 그저 자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그의 철학은 자연 그대로를 메인 피사체로 삼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 '주산지' (2001) [사진제공=갤러리 와]

‘동해안’이나 ‘소나무숲’, ‘봉평’, ‘대둔산’ 등 흑백사진 작품들은 수묵화보다 더 수묵화스럽다. 전학출 작가는 “흑백사진은 컬러사진이 줄 수 없는 깊이를 전달한다”고 말한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사진전을 보러온 관람객들은 수묵화 같은 사진에 처음에는 놀라면서도 어느 순간 작품에 매료된다는 후기들을 많이 남겼다.

또한 전학출 작가는 아침풍경에 주목한다. 그가 보여주는 아침의 산과 바다, 그리고 여백의 미는 몇 십년간 새벽잠을 설쳐가며 이뤄낸 결과물들이다.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흑백사진은 인간이 배제된 새벽 동틀 무렵 자연의 고요함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 '소나무' (2002) [사진제공=갤러리 와]

갤러리 와 김경희 관장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작품을 보고 많은 분들이 마음에 평안함을 느끼고 돌아간다”며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자연의 여유로움을 선사하는 전학출 작가의 작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관람객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전학출 작가의 작품은 150만원에서 350만원 선으로 고가지만 4,50대 중년층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노년층까지 작품을 구매하는 세대도 다양하다.

갤러리 와는 아름다운재단과 연계해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행사도 아울러 진행하고 있다.

□ 전시명 : 전학출 ‘마음이 머무는 순간’
□ 기간 : 7월17일~8월19일(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양평 갤러리 瓦wa
□ 문의 : 031-771-5454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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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1995) [사진제공=갤러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