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심장마비로…지난 5월 재혼, 안타까움 더해

신혼의 단꿈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가 4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57세.

조 씨의 부인 이모 씨(44)는 이날 오전 11시32분께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현관에서 조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조 씨는 구급대원 도착 당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이어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낮 12시45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씨는 “주변 산을 둘러보고 왔더니 남편이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지난 2001년 전처를 심장마비로 잃고 홀로 지내오다 올해 4월 지금의 부인 이 씨와 재혼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방송된 KBS ‘인각극장’에 출연해 신혼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조 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 8월15일께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제주도의 캠프와 자택을 오가며 부인과 함께 지내왔다.

조 씨는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선수시절 한국신기록 50번을 세우는 등 ‘아시아의 물개’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05년에는 두 아들과 울릉도와 독도를 헤엄쳐 건너기도 했으며 대한수영연맹 상임이사,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직도 역임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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