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KBS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
표민수 감독-노희경 작가-송혜교 남다른 인연 공개
청춘스타 현빈, "노 작가님 작품 너무 어려워요~"

배우 송혜교가 “그동안 몇 편의 영화에만 출연하느라 영화제작 시스템에 익숙해져 드라마를 찍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월 20일 강남의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S <그들이 사는 세상>(표민수 연출, 노희경 극본) 제작발표회에서 <풀하우스>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혜교는 <파랑주의보>, <황진이>를 비롯해 한국 출신 감독의 미국 독립영화 <시집> 등 TV에 모습을 비추지 않는 동안 영화에만 출연해왔다. 그런 그녀가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주인공 주준영 역을 맡아 방송가 사람들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송혜교는 “드라마를 찍는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풀하우스>에서도 함께 작업했던 표민수 감독님이 잘 잡아주셔서 적응에 빨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는 가장 현실적인 드라마”라면서 “노희경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아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에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대본을 가장 많이 읽고 있다”고 전했다.

 세 사람이 함께 드라마를 찍게 된 계기 또한 남달랐다. <풀하우스>를 마지막으로 찍던 날, 송혜교는 표민수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노희경 작가님의 팬이다. 다음에 함께 작업하게 되면 꼭 불러 달라”고 요청했고, 표감독은 흔쾌히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꼭 연락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4년이 흘러 표감독과 노작가의 드라마 제작 소식을 전해들은 송혜교는 곧바로 표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이에 표감독은 “안 그래도 전화하려고 했다”면서 가볍게 그녀를 캐스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송혜교를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과 일본서 날아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송혜교 외에도 청춘스타 현빈, 노희경 작가와 찰떡콤비인 배종옥, 시트콤 연기에 이어 악역에 도전한 엄기준, 일명 ‘되고송’ CF로 스타덤에 오른 최다니엘, <이산>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김여진 등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송혜교의 상대역인 ‘정지오’를 맡은 현빈은 동갑내기인 송혜교에 대해 “아주 빠르게 친해진 것은 아니지만 같은 또래라 재미있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처음 출연하는 데 대해서는 “노작가님 작품은 많이 어렵다”면서 “한 대사 안에 너무 많은 감정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나는 행복합니다>(감독 윤종찬, 블루스톰)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실력파 PD로 분해 일과 사랑으로 고민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표상을 연기할 계획이다.

표민수 감독-노희경 작가의 재결합, 송혜교의 안방극장 복귀, 현빈 등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은 오는 10월 27일 월요일 KBS-2TV를 통해 9시 55분부터 방영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성혜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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