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물 분석 2~3일 예상..유족들 훼손 우려

탤런트 故최진실의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 경찰서는 17일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주변 CCTV 분석 결과는 2~3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소주병과 깨진 대리석 조각 등 증거물을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양평경찰서는 "지문 감식 결과는 2~3일이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과수 사정에 따라 정확한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갑산공원으로 통하는 363번 지방도에 설치된 CCTV 2대에 녹화된 화면 분석과 함께 사건 당일 작동하지 않은 현장 CCTV 화면 복원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최진실 유족들은 이번 유골함 도난과 관련해 몇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유족들은 "CCTV가 번개를 맞아 고장났다고 하는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또한 봉분 뚜껑이 아닌 뒷쪽을 부순 점으로 보아 이 분야에 전문가로 추정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도 "대리석으로 된 분묘벽면을 쇠망치 같은 도구로 내려쳐 유골함을 빼간 것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묘소를 찾은 사람에 대한 탐문, 주변 CCTV 분석 등 다각도로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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