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CG, 휴머니즘, 배우들의 열연이 인기몰이 고공행진 비결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해운대'가 관객 1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해운대'는 누적관객 92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주를 기준으로 평일 관객이 15~16만명, 주말 관객이 약 35만명인 점에 비춰 사실상 이번 주 안에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괴물'(1천301만명), '왕의남자'(1천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명), '실미도'(1천108만명) 등 4편이며, 이번에 '해운대'가 이 대열에 합류할 경우 2006년 '괴물' 이후 첫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가 된다.

특히 2006년 '괴물'이후 한국 영화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해운대'의 이같은 기록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영화 '해운대'의 흥행이유를 살펴보자면 완성도 있는 컴퓨터그래픽(CG)과 액션과 휴머니즘의 결합이다.

윤제균 감독은 할리우드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실감나는 쓰나미를 재현해냈으며, 순제작비의 38.4%에 해당하는 50억원을 들였다.

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반인들의 일상을 소재로 웃음과 눈물을 가미, 20~30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설경구, 하지원, 엄정화, 박중훈, 이민기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완성도를 더했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경쟁작들이 별로 없었던 것도 흥행 비결 중 하나.

영화평론가 전찬일 씨는 "이야기 구조 자체가 대중적으로 잘 짜여 있으며 서민들이 겪을 법한 일을 웃음과 눈물이라는 코드를 이용해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도 인기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또 영화평론가 김봉석 씨는 "해운대의 영리한 점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략을 제대로 차용했다는 점"이라며 "누구나 공감하는 가족이나 휴머니즘을 토대로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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