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우울증 경험’ 털어놓은 탤런트 장서희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탤런트 장서희가 자신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니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털어놨다.

장서희는 지난 10월 29일 서울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31살에 찾아온 전성기에 많이 지쳐 있었다”며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 그녀는 “당시 한 달도 쉬지 못한 채 바로 작품을 들어가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자신이 독실한 불자임을 밝힌 그녀는 “1년이란 공백기 동안 가족들과 절을 돌아다니며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얼마 전 故 최진실 사건을 의식한 듯 “연예인들은 기독교든, 불교든 종교가 하나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방송된 <인어아가씨>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장서희. 갑자기 찾아온 유명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불안했다는 그녀는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방영된 드라마를 끝내자마자 연이어 주말드라마에 합류하는가 하면, 연예정보 프로그램 MC, 몇 편의 영화를 비롯해 중국 드라마 출연까지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장서희는 “휴식기 동안 마음을 편히 갖다보니 이렇게 좋은 작품도 만나게 됐다”며 애써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제 장서희는 SBS 새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변우민, 김서형, 이재황 등과 호흡을 맞춰나갈 이 드라마는 ‘사랑과 결혼, 그리고 배신과 음모’라는 일일드라마의 전형에 강도 높은 ‘복수’ 코드를 첨가해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긴 여자가 치명적인 독을 품은 여자가 되어 다시 남편을 유혹해 빼앗는다’는 자극적인 설정은 벌써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서희는 “철저히 팜므파탈이 되어야 하는 여자 ‘은재’를 소화하기 위해 액션배우를 방불케 하는 고난이도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아내를 배신하고 아내의 친구와 결혼하는 남자 정교빈 역할을 맡은 탤런트 변우민은 “배우 인생 20년 만에 이렇게 못된 역할은 처음이다”면서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나쁜 남편이 있을까 궁금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두 눈과 두 귀를 다 막겠다. 이왕 하게 됐으니 진정한 악역으로 완벽히 변신할 것”이라며 각오를 새로이 다지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모양처였던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요부가 되는 이야기, <아내의 유혹>은 다음달 11월 3일 오후 7시 20분 첫 전파를 탄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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