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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첫 심문…“분쟁 원만하게 타결되길 바란다”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낸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이 “양측이 원만히 합의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박병대 수석부장판사)는 21일 열린 첫 심문에서 양측 변호인단의 입장을 들은 후 "사상 최대 팬클럽을 가진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나머지 2명의 멤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분쟁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면 비공개로 조정기일을 따로 잡겠다"며 합의를 권고했다.

분쟁의 조기종결을 원하는 양측 요청에 따라 심문은 이날 한 차례로 마무리됐으며 3주 뒤인 내달 11일까지 제출하는 관련 자료들을 검토한 뒤 재판부의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신기 멤버측 변호인은 "동방신기의 해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소속사가 달라도 같이 활동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속계약 해지'와 '기존 계약의 수정'중 무엇을 바라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는 "동방신기가 아이돌그룹에서 성인그룹으로 성장 중인 점을 감안할 때 SM엔터테인먼트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면서도 "모든 가능성들은 열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 변호인은 "회사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어 분쟁을 가급적 빨리 종결하고 동방신기 활동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신청인들이 중국 화장품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회사 측이 자제 요청을 한 것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부는 "신청서를 낸 이상 법정 밖의 장소에서 보도자료 등을 통한 공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시아준수(본명 김준수), 영웅재중(본명 김재중), 믹키유천(본명 박유천) 등 동방신기 멤버 3명은 지난달 31일 "13년이라는 전속 계약기간은 사실상 종신계약을 의미하며 계약기간에 음반 수익 배분 등 SM으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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