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재물손괴, 사체 등의 영득 혐의 적용...제보자 보상금 지급 검토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7일 피의자 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50분경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의 석재를 손망치로 깨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박씨에 대해 특수절도, 재물손괴, 사체 등의 영득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최씨 영혼이 나타나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 달라고 해 따라 했을 뿐"이라며 무속에 바탕한 단독범행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 동기가 비상식적이고 사전 답사와 증거 인멸 등 범행수법이 치밀해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박씨를 구속한 뒤 범행 동기와 공범 및 여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신이 내렸고 최씨와 전생에 부부였다'는 등 석연치 않은 범행 동기를 대고 있으나 신기(神氣)가 있는 것과 정신이상은 다르다고 본다"며 "현재로선 박씨에 대해 정신 감정을 의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장면이 묘원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현장 검증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제보자에게 신고보상금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조만간 신고보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갑산공원묘원 측도 경찰이 신고보상금을 주면 이 제보자에게 3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JTN 윤보라 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

2009 엘리트모델 인기투표 하러가기 [ARS 060-900-0014, 모바일 2581+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