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하이드’, 선·후배 스타들 모두 한 자리에!
류정한 김우형 홍광호 소냐 김선영 김소현 등 뮤지컬 배우 총출동

‘지킬&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안무 데이비드 스완)가 돌아온다.
‘지킬’하면 떠오르는 배우 조승우는 빠졌지만, 2004년 초연 때부터 무대를 든든히 지켜주었던 주역들인 류정한 김우형 김선영 소냐 김소현이 다시 모여 의기투합했다. 게다가 새로운 지킬, 루시, 엠마로 분할 신인 뮤지컬 스타들, 홍광호 김수정 임혜영이 가세해 ‘2008 지킬&하이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선을 대표하는 지킬과 사악한 악마적 본성의 하이드. 강렬한 카리스마로 인간의 이중성을 표출하며 많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지킬과 하이드’ 역에는 관록의 류정한과 김우형 외에 신인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지난 11월 1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지킬&하이드’ 프레스콜에 선배들과 함께 참석한 홍광호는 뮤지컬 넘버 중 세 곡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해내며 신인답지 않은 무대를 펼쳤다. 첫 지킬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오히려 처음인 나보다 이미 연기를 해봤던 선배님들이 더 부담스러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같은 질문에 류정한은 “이번이 세 번째 지킬 역인데 계속 같은 캐릭터를 한 다는게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당시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 더욱 성숙된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류정한은 초연 뿐 아니라 2006년 공연, 일본 공연까지 참여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지킬’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김우형과 홍광호는 무려 1,200 대 1의 경쟁률과 4차가 넘는 오디션 과정을 통과해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신예들로 알려져 있다.

섹시하며 강한 여성상을 대변하는 여자 주인공인 ‘루시’ 역은 초연 멤버인 소냐와 김선영, 그리고 신예 김수정이 맡았다. 얼마 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기자들과 만난 바 있는 소냐는 그동안 두 뮤지컬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그녀는 “다행히도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이 ‘한 작품을 다 끝내고 오라’고 하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 작품에만 집중해도 힘이 든 게 뮤지컬인데 동시에 두 작품을 하자니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소냐는 “‘마리아 마리아’ 공연장 가서 ‘지킬&하이드’ 대본을 읽을 정도였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국 뮤지컬계의 프리마돈나 김선영도 연출가 데이비드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2004년 첫 무대 때는 ‘그저 못했구나’라는 생각만 들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면서 “2006년 데이비드 스완과 처음 만난 후 많은 것들을 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인 신화 ‘지킬&하이드’. 2년 4개월 여 동안의 준비 끝에 새롭게 완성된 무대에 팬들이 거는 기대는 벌써부터 크다. 더욱 자연스럽게 바뀐 대사와 가사들을 비롯해 효율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 오랜 경험의 배우들이 엮어가는 성숙되고 안정된 연기, 거기에다 젊고 신선한 배우들의 열정이 가세해 지난 공연의 영광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지킬&하이드’는 오는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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