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의 제왕' 오아시스의 리드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가 언어폭력 등으로 밴드를 탈퇴, 밴드가 해체 위기에 놓였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노엘은 이날 언어폭력, 밴드 멤버와 매니지먼트사의 이해 부족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오아시스를 탈퇴했다고 밴드의 웹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난 맨체스터의 로큰롤 팝 그룹인 오아시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나와 가족, 친구, 동료들을 향한 폭력적인 언어협박의 수준이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매니지먼트사와 밴드 멤버들의 이해 부족도 내가 밴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출연키로 돼 있었던 파리 근교의 록 엉 센(Rock en Seine) 뮤직 페스티벌 공연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알지만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18년 동안 정말 굉장했다. 꿈을 이뤘고, 난 이 영광스러운 추억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단 하루도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한 동생이자 밴드의 보컬리스트인 리암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아시스의 대변인은 이들의 대표곡인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을 만든 노엘이 빠진 상황에서 밴드를 지속할지 여부를 며칠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아시스와 처음으로 계약한 크리에이션 레코즈(Creation Records)의 창립자인 앨런 맥기는 "노엘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오아시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노엘은 그가 성공적인 솔로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의 해체설은 지난 23일 영국 남부의 쳄스포드에서 열린 V페스티벌의 공연을 취소했을 때부터 흘러나왔으며, 28일 록 엉 센 뮤직 페시트벌의 공연이 취소된 뒤 노엘이 밴드의 웹사이트에 탈퇴 글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1991년 노엘과 리엄 형제가 주축이 돼 영국 북부의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1995년 '모닝 글로리' 앨범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전세계 5천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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