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라이브 09' 일방적 취소와 관련...SM측에 입장료의 10% 자진배상 요구

한류 대표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일부 멤버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동방신기 팬들이 SM을 상대로 자진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방신기 팬클럽사이트 '동네방네'의 팬 1천222명은 3일 "SM측의 'SM타운 라이브 09'의 일방적인 취소로 인해 물질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2일 이에 대한 자진배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내용증명의 요구사항은 소비자 측면에서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할 것을 포함해 SM의 공식적인 사과, 공연 입장료의 10% 배상 등이다. 이중 10% 배상 조건은 한국소비자원이 규정한 공연업(영화 및 비디오물 상영업 제외)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한 것.

동네방네 측은 "공연이 취소되기 전까지 동방신기의 다섯 멤버들은 'SM타운 라이브 09'에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고 SM측에서도 공연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공연 1주일 전인 지난달 7일  동방신기 소송문제와 관련해 '이 상태로는 소속 가수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이번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며 "SM은 지난 2006년 'SM 써머 타운 페스티벌'을 무기한 연기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용증명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측은 이미 많은 피해신고가 접수된 점을 감안, 'SM타운 라이브 09'에 대한 피해구제전담팀을 따로 구성하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방네는 "오는 8일까지 SM으로부터 답변이 없을 시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서를 예정대로 접수해 소비자권리를 찾겠다"고 주장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지난 7월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을 풀어달라는 내용을 담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세 멤버와 SM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1차 심리를 갖고 현재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 나머지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SM에 잔류키로 결정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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