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2’ 동갑내기 목소리 친구 벤 스틸러, 크리스 락 내한 기자회견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에 목소리를 연기한 할리우드 대표 코미디 배우 벤 스틸러(43)와 크리스 락(43)이 내한해 지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다가스카2’는 드림웍스가 준비한 애니메이션으로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 스타 4인방이 아프리카에 불시착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벤 스틸러는 주인공인 사자 ‘알렉스’ 역을, 크리스 락은 그의 친구 얼룩말 ‘마티’ 역을 맡았다.

벤의 두 살박이 아들인 퀸 스틸러가 ‘알렉스’의 어린시절 목소리를 연기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벤 스틸러는 “아들이 녹음을 시작한지 2분 만에 싫증을 내며 울었다. 그 울음 소리를 그대로 영화에 사용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이 첫 한국방문인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중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인 ‘트랜스포머’를 언급하며, “‘마다가스카2’가 ‘트랜스포머’의 흥행기록을 깨고, 다음 개봉 예정인 ‘박물관이 살아있다2’가 다시 ‘마다가스카2’를 깨서 내 작품들이 계속해서 신기록 갱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벤 스틸러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트 페어런츠’,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배우다. 1995년작 ‘청춘스케치’를 연출해 감독으로서도 인정받은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꾸준히 알려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할리우드판 ‘올드보이’에도 큰 관심을 보인 그는 “윌 스미스가 하기로 정해졌지만 배우로서 탐이 나는 건 사실”이라면서 “나는 코미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연락이 안 온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벤은 “코미디가 아닌 다른 연기도 해보고 싶지만, 짐 캐리처럼 손바닥을 뒤집듯 한 번에 이미지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벤 스틸러와 동갑내기 친구인 크리스 락은 ‘리쎌웨폰4’, ‘비버리힐스 캅2’, ‘볼링 포 콜롬바인’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인기 TV토크쇼의 사회자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노홍철’이라고 불릴 만큼 현란한 말솜씨와 재미있는 표정을 구사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영화 연출자, 제작자, 작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크리스는 “코미디는 마치 필터없는 담배를 빠는 것처럼 짜릿함을 선사해준다. 스탠딩 코미디를 할 때의 내 모습이 최고”라면서 코미디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전했다.

흑인 배우이다 보니 최근 미국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크리스 락은 “나 또한 매우 기쁘다. 모든 대통령들은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만약 오바마가 실수할 때가 온다면 반드시 내 코미디의 소재로 활용할 것”이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내년 1월 8일 개봉예정인 ‘마다가스카2’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벤 스틸러, 크리스 락 이외에도 윌 스미스의 부인으로 유명한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하마 ‘글로리아’ 역을, 시트콤 ‘프렌즈’의 데이빗 쉼머가 기린 ‘멜먼’ 역을, 할리우드 미남 배우 알렉 볼드윈이 악역인 ‘마쿵가’ 역을 맡아 초호화 목소리 캐스팅을 자랑한다.

드디어 고향 아프리카에서 가족과 재회한 ‘알렉스’는 진정한 밀림의 왕이 될 수 있을까? ‘뉴욕 동물 4인방’의 요절복통 아프리카 탐험기! 이제 관객들은 톡톡튀는 동물들의 열전에 웃고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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