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 신작 ‘호우시절’ 제작발표회…정우성-고원원, 韓中커플 연기 기대

한국의 대표 미남배우 정우성과 중국의 여배우 고원원(高圓圓.가오위안위안)이 만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연기했다. 허진호 감독의 다섯 번째 로맨스 영화 ‘호우시절’에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전작들을 통해 “사랑이 왜 변하니?”라고 되묻고 청춘의 아픈 사랑을 주로 그려온 허진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행복한 결말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호우시절이란 중국 당나라 두보의 시구 ‘호우지시절(好雨之時節)’에서 나온 말로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란 뜻을 갖고 있다. 즉 '사랑에도 때가 있다',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지 못하고 헤어진 두 남녀가 적당한 시간에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영화의 내용을 함축한다.


△ 배우 정우성 [사진=JTN]

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멜로연기에 몰입한 정우성은 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상에서 잔잔히 오가는 감정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출연동기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허진호 감독과 개인적 친분이 있음에도 정작 함께 영화를 찍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영화로 달래게 됐다고.

정우성은 “허진호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아볼 때마다 늘 망설이게 된다”면서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찬란한 감정들을 과연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 배우 고원원 [사진=JTN]

정우성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고원원은 “허진호 감독 영화라는 것을 알고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국 관객들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중국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난징!난징!’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현재진행형의 배우.

영화촬영장에서 정우성이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있어요!”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허진호 감독 [사진=JTN]

두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인 만큼 정우성과 고원원의 호흡과 감정선은 영화의 성패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요소. 

이에 대해 허 감독은 “무엇보다 두 사람의 언어가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하지만 사랑은 국경을 초월하듯이 어느 순간 두 사람의 연기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호우시절’은 미국 유학시절 친구였던 두 남녀가 우연히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로맨스를 그린다. 10월8일 개봉.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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