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유지태와 함께 한 SBS 새 드라마스페셜 ‘스타의 연인’ 제작발표회

‘지우히메’ 최지우가 그녀와 똑같은 캐릭터인 ‘한류스타 이마리’로 돌아왔다.
오는 12월 10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드라마스페셜 ‘스타의 연인’(수·목 밤 9:55~, 제작 올리브나인)을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것. ‘스타의 연인’은 한일 양국을 아우르는 톱스타 이마리(최지우 분)가 가난한 서울대 대학원생 김철수(유지태 분)와 엮어가는 사랑이야기로, 영화 ‘노팅힐’(감독 로저 미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을 집필한 인기작가 오수연 씨의 작품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다.

11월 25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스타의 연인’ 제작발표회에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지우를 비롯해, 유지태, 이기우, 차예련, 성지루, 정운택 등 주요출연진이 함께 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실제 최고의 한류스타이기도 한 최지우는 이날 역할과 그녀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에 대해 그녀는 “배우가 배우역할을 한다는 게 쉬워 보이지만 민망할 때가 많다”면서, “생활하는 모습은 비슷하다. 악성루머나 스캔들로 힘들어가는 이마리의 모습이나 아직 싱글이니 한 사람만 사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 공감이 간다”고 답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아시아 ‘멜로의 여왕’에 등극한 최지우.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는 슬픈 멜로의 여주인공이던 최지우의 달콤한 멜로 연기도 함께 볼 수 있는 ‘멜로 종합선물세트’라며 드라마를 설명했다. 최지우는 “겨울에 어울리는 설레는 사랑 연기를 선보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녀는 ‘멜로 이미지가 강한 이유’에 대해 “연기변신에 대한 강박으로 한 때는 ‘액션을 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다”면서, “배우로서 여러 가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당연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한 분야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에 계속 멜로를 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첫 드라마 출연으로 화제가 된 유지태는 영화 ‘순정만화’와 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대박을 기원하며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터트렸다. 그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우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유지태는 “영화는 배우가 작품에 종속되지만, 드라마는 배우와 작품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촬영했지만, 점점 ‘철수화(극중 배역)’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든 영화든 작품을 고를 때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작품성’”이라고 말하는 그는 “‘스타의 연인’은 좋은 작품이 될 거란 확신이 있었고, 열심히 해서 드라마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가난한 대학원생인 탓에 스타 이마리의 대필 작가로 그녀와 첫 만남을 갖게 되는 김철수 역의 그는 부드러운 인상으로 최지우에 이어 일본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본 나라현에서 한 달간의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스타의 연인’ 팀은 현지의 따끈따끈한 한류 소식통이 돼 주었다. “이제 한류는 내리막길이지 않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최지우는 “일본에 가보니 촬영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았다. 아직 한국 음악이나 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그대로인 것 같다”며, “팬들을 위해 좋은 드라마로 보답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지태 역시 “이미 영화 ‘야수’ 때 권상우와 함께 일본에서 그 기운을 느끼고 돌아왔다”면서 “한류가 역풍을 맞게 될 거란 걱정의 소리도 많았지만, 막상 한류의 중심인 현지에서 반응들을 지켜 보니 그분들이야말로 진정으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한류 배우들이 일본의 자본을 끌어올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전했다.

SBS 새 드라마스페셜 ‘스타의 연인’은 ‘아스카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1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으로, 한국 제작사 올리브나인과 일본의 거대 연예기획사 덴쓰(dentsu)가 손을 잡고 지난 10월 5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스타의 연인’은 세상의 99%가 사랑하는 여자와 1%도 사랑하기 힘든 남자의 로맨스를 달콤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한류 드라마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기획취지에 맞게 앞으로 ‘스타의 연인’이 한류 열풍을 재점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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