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애자'의 주인공 최강희 [사진=JTN]

영화 '국가대표' 물리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장기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배우 최강희와 김영애의 눈물나는 모성연기가 통한 것일까.

요즘 충무로는 영화 ‘애자’의 선전으로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각각 관객 1천만과 700만을 돌파해 역대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진입한 데 이어 그 열풍을 ‘애자’가 이어가고 있기 때문.

이는 한동안 침체됐던 한국영화의 부활에 못을 박는 신호탄일 뿐 아니라 ‘애자’가 ‘해운대’, ‘국가대표’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 저예산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반응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13일 주말동안 ‘애자’는 428개 스크린에서 30만1천818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개봉 첫주 1위의 성과다.

하지만 ‘애자’가 앞으로도 1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더욱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위를 기록한 ‘국가대표’가 25만8천651명을 끌어들였지만, 원래 극장판보다 7분 늘어난 ‘국가대표 완결판-못다한 이야기’가 개봉돼 별도로 카운트됐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완결판-못 다한 이야기’는 6만3천178명으로 6위에 랭크돼 앞서 2위 관객수와 합하면 '국가대표'는 총 32만829명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애자’를 1만9천명 가량 앞선 수치다.

이렇게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숫자상 1위인 ‘애자’와 실질적 1위인 ‘국가대표’의 치열한 다툼이 부각됐으며 이번 주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3위는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실화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차지했다. 294개 상영관에서 21만4799명으로 제작비 대비 높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 ‘해운대’는 11만5천276명이 보러와 4위로 밀려났으며, 헬렌 켈러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도영화 ‘블랙’은 9만9천429명을 동원해 5위에 랭크됐다.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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