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 라이브 콘서트 통해 팬들과 '오프라인' 재회...열정 가득했던 현장 스케치

우여곡절 끝에 군에 재입대했던 싸이가 2년의 공백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한해에도 수없이 많은 가수들이 데뷔하고 사라지는 가요계의 현실에 비춰 2년간의 공백이 어쩌면 긴 시간일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무대 위에서 싸이는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 그대로였고 그에게 환호하는 관중들의 열기는 더욱 더 뜨거웠다.



15일 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JTN 싸이 라이브콘서트'에는 그동안 싸이의 컴백을 목마르게 기다려왔던 2만여 관중이 함께했다.

2년의 공백기간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는 첫 콘서트였던 만큼 그의 무대를 기다렸던 팬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그런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싸이는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주목받았던 싸이는 그 인기 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의 곁에 수많은 팬들이 함께하는 것은 무대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그의 열정 때문.

이날 열린 'JTN 라이브 콘서트' 에서도 무대에 오른 싸이는 공연 초반 '환희', '비오니까'를 잇따라 부르며 격렬한 춤동작과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공연장의 열기가 금새 후끈 달아오르자 싸이는 "두 번째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2007년 5월 첫 JTN 콘서트 당시에는 여러 일들로 환란의 시기였다면, 모든 게 아름다워진 오늘 이렇게 같은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싸이는 자신의 데뷔곡인 '새'를 비롯해 '낙원', '연예인', 'We are the one', '챔피언' 등 히트곡을 부르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또 행여나 함께 즐기지 못하는 관객이 있을까 살피며 "공연을 짧게 끝내기엔 히트곡이 너무 많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이 얼마나 호응을 해주시냐에 따라 공연 시간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싸이의 무대가 이어질수록 스탠딩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공연을 보던 관객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껑충껑충 뛰기 시작했고, 싸이와 관중들은 마치 하나가 된 듯 함께 노래하며 공연을 즐겼다.

올해 나이 32세, 군입대전 결혼해 쌍둥이 딸의 아빠이기도 한 싸이는 "무대에서 내 노래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즐길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벌써 데뷔 9년째지만 주책이라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 무대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수 싸이였지만 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모습보다 여러분들이 직접 보고 겪은 저의 모습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여기에 서있는 이 남자를 기억해 달라"고 외쳤다.

이러한 그의 외침은 그동안 가수로 활동하며 몇 차례 있었던 불미스런 사건으로 자신에 대한 지나친 편견과 오해를 갖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자, 앞으로는 항상 무대위에서 열정적인 가수 싸이의 모습만 보여주겠다는 약속이기도 했다.

그의 바램처럼 관중들은 2시간 동안 이어진 콘서트가 끝나는 순간까지 싸이의 노래를 함께 열창하며 박수를 보냈고, 싸이는 마지막 곡인 '소나기'까지 멋진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공백기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만큼 대단한 무대였다", "그의 열정과 함께한 2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2만여의 관중과 하나되어 무대를 즐기는 싸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군 제대후 'JTN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첫 단독 공연을 펼친 싸이는 현재 이승기, 아이비 등 후배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 발매될 자신의 새 앨범 작업도 한창이라고.

팬들은 이날 공연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내년에 발매될 그의 새 앨범에서도 그의 노력과 열정이 가득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고 있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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