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행자’, 생애 처음 사람을 죽여야 하는 교도관들의 사형 집행기

직업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합법화된 사람들이 있다.

지난 2006년 사형수와의 사랑을 그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3년만에 사형제도를 주제로 한 영화 한 편이 개봉된다.

영화 ‘집행자’는 단 7만원의 특별 수당을 받고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 사형 집행관들의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그동안 사형제도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을 하나씩 던지며 다시 한 번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형집행 전날, 사형수가 자살을 기도했다면? 사형집행을 위해 살려낼 것인가, 두 번 죽이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죽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세상에 가혹한 형벌은 많다. 그러나 그 형벌을 집행하는 사람에게까지 가혹해야 되는 것일까?’등이 그것.



무엇보다 ‘집행자’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직업인으로서의 교도관들이 처음 사형집행을 준비하는 모습, 사형집행조에 뽑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교도관들의 갈등, 친구가 되어버린 사형수와 교도관의 따뜻한 교감, 자살을 기도한 사형수를 사형하기 위해 살려내야 하는 고통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들에게 실재하는 아픔과 감동을 예리하게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집행자’는 법의 명령으로 살인을 준비해야 하는 교도관들의 갈등과 유머, 감동과 충격을 추적하는 휴먼드라마로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 윤계상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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