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이콧, 이번엔 MBC와 갈등...표절 스캔들에 이어 방송사들과 마찰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드래곤 솔로앨범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 표절 스캔들을 시작으로 저작권 업체 소니ATV와의 전면 대립, KBS 2FM의 보이콧에 이어 이번엔 MBC와의 갈등까지 날이 갈수록 사태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획사와 방송사가 소속 가수나 연기자들의 출연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는 것은 종종 발생하는 일. 그러나 최근들어 표절, 가수들의 의상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YG가 방송사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사와의 갈등이 전면에 드러난 것은 최근 KBS 2FM의 YG 소속 가수 노래에 대한 보이콧으로 시작됐다.

KBS 2FM은 지난 15일 "'슈퍼주니어의 키스더 라디오'(이하 슈키라)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지드래곤이 15일 오후 출연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힌 뒤 "지드래곤의 방송펑크는 제작진과 청취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YG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전면 보이콧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슈키라 제작진은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될 예정이었고 오픈 스튜디오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도 있었다"며 "YG 공식홈페이지 일정에도 출연이 공지되어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 "출연 요청은 받았지만 스케줄을 확정한 적인 없고 의사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일방적으로 출연 불가 통보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KBS 2FM의 보이콧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다행히 지드래곤의 슈키라 출연과 관련한 갈등은 YG 측이 KBS 2FM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로 풀었지만 이번엔 MBC와의 갈등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 '달콤한 걸'에 대표적인 국내 걸그룹이 출연하는 가운데, YG 소속의 그룹 '투애니원'은 출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솔로앨범을 발표하고 각종 음악 프로그램과 음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지드래곤 역시 MBC 가요프로그램에는 단 한번도 출연하지 않아 오해가 더욱 커졌다.

MBC 관계자는 "투애니원은 처음부터 참가 대상이 아니었다"며 "YG 소속 가수들이 MBC 예능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문제에 대해 YG 양현석 대표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주일에 한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이고 해당 방송사를 무시하거나 해당 방송사가 YG 소속가수들의 출연을 거부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YG는 소속 가수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뿐, 방송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편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기획사와 방송사와의 마찰이 계속될 경우 양쪽 다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또 그 손해는 자신이 지지하는 연예인을 보고싶어 하는 팬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드래곤의 표절 논란부터 각 방송사와의 갈등까지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방송사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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