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 이대나온여자 '군계무학'에 의혹제기...PD 격앙된 반응에 파문 커져

지난 25일 열린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대나온여자'의 '군계무학'에 대해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담당 PD가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25일 대학가요제가 방송된 후 대상을 수상한 이대나온여자의 '군계무학'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올해 '대학가요제'의 연출을 맡은 박현호 PD가 네티즌과 언론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홈페이지 제작노트에 올리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박 PD는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수차례 예선을 거치면서 수많은 사람이 듣고 확인하고 추려온 엔트리 곡들에 대해 표절이 아니냐며 물어오는데 어이가 없다"며 "3차의 예심동안 가수, 작곡가를 비롯해 TV, 라디오, 편성 등 제작관련 각 부문의 PD들이 폭넓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번의 쇼케이스를 통해 300~400명의 관객이 미리 곡을 듣고 평을 해줬다"면서 "그런데 저를 비롯해 누구도 '어, 저 곡 표절 아니야?'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표절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박 PD가 홈페이지의 올린 장문의 글 중 감정이 섞인 자극적인 몇몇 단어가 문제가 된 것. 그는 천박함의 폐해, 중증, 먹잇감, 선동, 마녀사냥 등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네티즌과 언론을 비난했다.

박 PD는 "인터넷을 검색하니 가관이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었다"며 "재범이 사건이 잠잠해지고 나서 잠시 찌그러져 있더니 다시 흥미로운 먹잇감을 찾았나 보다"고 네티즌과 언론에 대해 맹비난했다.

또 그는 "나름 반성하는 빛을 보이더니 또다시 완장 찬 사람들이 활개를 치며 마녀사냥이 한창이더군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13팀의 엔트리들도 비록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작업했고 그 성과물들이 대중들에게 진심을 통해 소비되지 못한다면 그 천박함의 폐해는 온전히 수용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새로운 노래만 나왔다고 하면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문제를 제기하는 시청자들에게 천박하다느니, 잠시 찌그러져 있었다는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심하다"며 담당 PD를 비난하고 있다.

앞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이대나온여자의 '군계일학'은 리쌍의 '광대',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의 OST 누벨 바그의 'This is not a love song'과 도입부가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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