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기획작가로 활동한 개그맨 박승대가 자신의 작가료 전액을 후배 개그맨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웃찾사' 제작진에 따르면 박승대는 최근 "밤새 아이디어를 짜며 누구보다도 고생하고 있는 개그맨들에게 더 많은 대가가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의 작가료 전액을 웃찾사 개그맨들에게 나눠줄 것을 제작진에게 부탁했다.

제작진은 협의 끝에 박승대의 작가료를 대본 회의에 참석한 웃찾사 출연 개그맨 40여명에게 모두 나눠줬다.

박승대는 평소 제작진에게 웃찾사가 확실하게 자리잡을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이에 제작진은 "격려금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해 웃찾사를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후배 개그맨들은 모두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개그맨 정만호는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개그맨들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웃찾사와 개그맨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박승대 선배와 제작진의 마음을 가슴 깊이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웃찾사는 최근 4년 전 전성기를 이끌었던 심성민PD로 연출진을 교체하고 박승대를 기획작가로 영입했으며 전 출연진들의 단합을 위해 해병대 캠프에 참가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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